You are here:

코칭 후기

Talk about Coaching
제목금융공기업 합격 후기2018-12-28 12:25:54
작성자

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한국은행/금융감독원/산업은행 중 한 곳에 최종합격한 지원자입니다(특정을 피하기 위해 이렇게 쓰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저는 그동안 소위 금융공기업이라는 회사들의 최종 면접에서 세 번 떨어졌습니다(물론 서류, 필기 탈락까지 포함하면 더 많이 떨어졌습니다). 최종 면접까지 올라갔다가 떨어졌을 때의 심정은 정말 참담했었습니다. 면접 스터디를 정말 고시 공부 하듯이 열심히 했고, 대부분의 예상 질문에 대해 훌륭한 답변을 준비하여 외웠었기에.. 여기서 뭘 더 어떻게 해야 하나라는 절망감이 컸던 것 같습니다. 답변을 나름대로 잘 한 것 같은데 왜 떨어진 건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실제로 사람을 뽑는 면접관들이 어떤 프로세스로 평가를 하는 건지 알고 싶었지만 주변에 그런 사람이 없어서 물어볼 수도 없었습니다.



다만, 면접 스터디를 여러 개 하면서 어떤 사람들은 동시에 여러 금융공기업에 중복합격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너무나도 부러웠고 그 비법이 궁금했습니다. 그 친구들에게 연락하여 본인이 왜 합격했다고 생각하는지 많이 물어보았고, 나름대로 그들이 가진 공통점을 정리해 보았었습니다. 어느 정도의 공통점을 뽑아낼 수는 있었으나, 그 공통점을 제 것으로 소화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론을 찾지는 못했습니다. 그러던 중 재원님의 컨설팅을 받게 되었습니다.



재원님은 대기업의 인사담당자로서 수많은 지원자들의 채용 과정을 지켜보고, 실제로 그들을 평가한 임원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얻은 깨달음에 대해 강의해주셨습니다. 그리고 그 핵심적 내용이 제가 찾은 공통점을 아우르는 내용들이어서 다소 놀랬던 기억이 납니다. 어렴풋하게 알고 있던 중복합격자들의 공통점이 컨설팅을 통해 어느 정도 말끔하게 정리가 되었고, 구체적으로 어떻게 준비하고 연습해야할지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컨설팅 이후에는 깨달음을 실천하고자 부단히 연습하고 고민하는 과정을 거쳤습니다.



컨설팅 전 면접 스터디에서 제가 들었던 피드백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여기저기서 참고한 좋은 내용들을 종합하여 최대한 정답에 가까운 답변만을 하려고 하는 것 같다.

2) 답변이 평면적이고 다소 지루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3) 지원자가 어떤 성향의 사람인지 잘 모르겠다.



컨설팅 후에는 전에 한번도 들어본 적 없던 피드백을 듣게 되었습니다.

1) 내가 임원이라면 꼭 뽑고 싶은 지원자다. 어떤 일을 맡기든 믿고 맡길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2) 이 사람은 평소에도 이렇게 생각하고 행동할 것 같다. 인간적 매력이 느껴졌고 약간의 재미도 있었다.

3) 진솔해보였다. 그래서 더 관심이 가는 지원자였다.



이렇게 대비시켜 놓으니 뭔가 컨설팅 한 번만으로 마법처럼 면접 스킬이 바뀐 것처럼 보이지만.. 중요한 것은 1) 재원님의 강의 내용을 받아들이고, 2) 스스로 고민하고, 3) 피드백 받은 뒤에 적용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존의 면접 준비 방법에 갇혀 있는 사람에게는 재원님의 강의 내용 중 받아들이기 어려운 부분들도 있을 것입니다(제가 그랬습니다). 그럼에도 의심은 잠시 걷어두고 강의 내용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흡수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다음에는 연습을 하며 생기는 고민들을 재원님께 털어놓고 피드백 받은 뒤에 적용하는 과정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저는 아래와 같은 의문을 품었었습니다.



"금융공기업은 굉장히 보수적이라고 알고 있는데 그럼에도 재원님의 방법대로 해도 괜찮을까요?"

"면접관은 양식화된 평가지에 점수를 매기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지원자의 역량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최대한 자신의 능력과 경험을 포장해서 답변하는 것이 그 평가지의 역량 내지 전문성 부분에서 좋은 점수를 받는 방법이 아닐까요?



이러한 의문에 대해서 재원님께서 빠른 시간 내에 속 시원하게 답변을 주셔서 정말 큰 도움이 되었던 기억이 납니다.




의식의 흐름대로 쓰다보니 글을 어떻게 맺어야 할지 모르겠네요..ㅋㅋ 그동안 예상 질문에 대한 '좋은' 답변을 짜내기 위해 준비 과정이 너무나도 고통스러웠고, '좋은' 지원자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연기하느라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입은 것 같아서 힘들었습니다. 정말 열심히 준비했었지만 허탈하게도 그것이 결코 좋은 답변, 좋은 모습이 아님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면접 준비를 열심히 했음에도 계속되는 면접 탈락으로 고통 받으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전문가의 컨설팅을 받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는 말씀을 드리며 글을 마치려고 합니다. 감사합니다.

댓글
자동등록방지
(자동등록방지 숫자를 입력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