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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번에 공기업에 합격한 취업준비생입니다!
저는 남들과 대화할 때는 할 말 다하고 활발한 성격이었지만 이상하게 "면접 시작" 이러면 얼어붙어서 말을 심하게 더듬는 등 사람이 180도 달라졌습니다. 그냥 바보가 됐습니다. 컨설턴트님 만나고 처음에 만났을 때도 저에 관해 궁금해서 몇 개 물어보셨는데 그때는 부담없이 얘기를 했습니다. 그런데 면접상황이 되니까 처음 만났을 때 했던 질문에 대해서도 버벅대고 말도 안나오고 하... 진짜 답도 없었습니다. 모의면접이 진행될수록 자신감은 완전 밑바닥으로 내리 꽂혔고 이전에 버벅이거나 말 잘못했던 부분이 머릿속에 맴돌아 악순환이 계속 됐습니다. 근데 피드백을 해주실 때 제가 잘못 말하거나 부족하다고 말했던 부분에 대해서 하나하나 조목조목 바꿔주실 줄 알았는데 "잘하셨습니다" 라는 말씀을 해주셨을 때 뭔가 깨달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따 종합적으로 얘기를 할테지만 간단히 생각하면 '열심히, 애써서, 포장을 많이해서 얘기를 할 필요가 없었구나'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컨설턴트님께서 언급을 안해주셨으면 계속 포장에 신경 썼을 것입니다. 포장을 잘 안한다는 것은 곧 자기 생각이나 하고싶은 말을 돌직구로 들려주는 것이기 때문에 면접관님들에게 확실하게 이해 시킬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또 컨설턴트님으로부터 깨달은 것은 면접은 대화하러 간다는 것이었습니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컨설턴트님과 처음보는 상황에서 말하는 것과 모의면접 상황에서 말하는 것이 확연히 달랐습니다. 이 때 피드백 주신 것이 면접 상황이 아니라 아저씨들과 대화하러 가라는 것이었습니다. 특히 외우고 가는 것은 불합격의 지름길이라고 절대 하지 말라고도 하셨습니다. 여기서 제가 왜 면접상황에서 긴장되고 버벅이게 되는 이유를 알게 됐습니다. 질문에 대답할 수 있게 템플릿을 만들어서 연습을 했는데 막상 면접상황에서 제가 준비 못했던 부분에서 나오거나 혹여나 나왔더라도 한글자한글자 정확하게 해야겠다는 부담감 때문에 잘 못했던 것을 말이죠. 또 컨설턴트님께서 이런 말도 하셨습니다. "친구한테 대본 외워서 말하는 건 아니잖아요, 면접도 마찬가지입니다. 친구와 대화하듯이 하면 됩니다." 이 계기로 제가 생각하는 면접이라는 개념이 새롭게 정리 되었습니다. 면접 연습하는 체계도 바뀌었습니다. 템플릿을 달달달 외우는 것이 아닌 그냥 룸메이트와 요즘 시사에 대한 각자의 생각들을 그냥 얘기를 많이 했습니다. 하루에 다섯 개 정도의 이슈를 부담 없이, 여과 없이 얘기를 했던 것 같습니다. 확실히 스터디에서 연습했던 것보다 훨씬 면접에 도움이 되었다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 면접날에 면접관님들께서 좋게 보셨었는데 서로 대화를 했기 때문이라고 저는 아직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얘기가 너무 길어졌네요 ㅎㅎ 시간이 없으시다면 이 부분만 보시면 좋겠습니다!
확실히 여기서 깨달았던 것이 두 가지가 있었습니다. 너무 완벽히 말을 안해도 되겠다는 것이 첫 번째였습니다. 완벽히 말을 안해도 핵심 단어만 얘기하면 그걸로 오케이입니다. 두 번째는 서로 대화하는 것입니다. 친구하고 얘기할 때 긴장하지 않잖아요. 물론 면접관님들이 아버지뻘 되시는 분들도 많을거지만 이 또한 친척 어른분들과 대화하신다는 마인드를 갖으시면 긴장감이 많이 덜거라 생각합니다. 이게 면접의 핵심이자 정답이지만 마인드컨트롤 하기 쉽지 않을거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무언가를 깨닫게 된다면 '다가올 면접'이 아닌 '기다려지는 면접'이 될 것입니다.
혹시라도 더 물어볼 것이 있으시다면 언제든지 댓글로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저를 구렁텅이에서 꺼내주신 "재원" 컨설턴트님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 드리면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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