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 2018.
4대보험 공단 중 한군데만을 목표로 했고 같은 공기업에서 3번 연속으로 면접에 탈락했었습니다.
진정성을 중요하게 본다고 하는 기업이라 나름대로 이전까지 면접에서 최선을 다해 준비했고 진정성있게 대답했다고 생각했는데도 번번히 탈락해서 고민이 많았습니다
우연히 이 싸이트를 보게 됬고 올려주신 글을 보고 뭔가 막연하게나마 가닥이 잡히는 느낌이 들어서 고민끝에 컨설팅을 신청했는데, 지금 생각하면 정말 좋은 선택이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일단 컨설팅을 통해서 제가 얻은 것은 '제가 만든 틀을 깨고, 마음을 비우는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말하면 그게뭐야-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저는 오랫동안 한 기관을 준비하다 보니 여기가 아니면 안돼, 이번이 아니면 안돼, 라는 생각이 저를 강하게 지배했었고
매번 면접에서 어떻게든 조금이라도 잘보이고 싶은 마음에 억지로 과하게 웃으려 하거나, 최대한 준비한 잘 만들어진 답변내에서 대답을 하려고 했었습니다.
그때는 제가 진정성있게 대답했는데 대체 왜 떨어진걸까.. 고민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진정성 있는 대답이 아니라.. 진정성이 있어보이려고 노력하는 대답?을 했던것 같아요.
그런 노력이 들어가는 순간 사람이 꾸미는 티가 나고 말투,어조,눈빛,눈동자의움직임 등등... 비언어적인 부분에서 더 티가났을테구요.
실제로 면접 컨설팅을 받을때도 제가 가장 많이 물어봤던건 어...근데 이렇게 말해도 되나요? 이래도 되나요? 이런 말들이었는데
계속 솔직하게 대답하면 된다..솔직하면 된다 하면서도 무의식적으로 아 이렇게까지..솔직해도 되나? 라는 생각에 또다시 자기검열을 하고 대답이 결국 만들어진, 준비된 대답으로 가는 문제가
가장 컸습니다.
약 3시간의 면접컨설팅에서 제가 가장 얻고자 노력했던 부분은, 욕심내지 않는거, 그냥 앞에 있는 사람이랑 편하게 분위기의 흐름에 따라서 대화하는 법을 배우고
실제 면접장에서도 잊지않으려고 했었습니다.
그리고 해주셨던 말 중에 하나가 지금은 이 공단만을 목표로 하고 준비해왔기 때문에 이곳에 들어가면 앞으로 모든 일이 잘 풀릴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여기에 붙는다고 인생 앞날이 꽃길로 변하는것도 아니고.. 다른 고민거리 다른 문제가 분명 생길거다. 이런말씀을 해주셨는데
처음에 그말을 들었을 때는 그래도 들어가고 싶다. 입사하고 싶다. 라는 마음에 잘 의미가 와닿지 않았는데
컨설팅후 천천히 그 말을 생각해보면서 정말로 그럴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런 마음으로 면접을 본게 더 도움이 되었습니다.
나는 여기에 꼭 붙고싶어요, 간절해요 라는 말은 지원자에게나 의미있지 사실 하루에 몇백명의 지원자를 보는 면접관입장에서는 아무리 간절하다 한들 실력이 없어 보이고 다른데 갈 능력이 없이
여기만 준비한다는게 더 마이너스처럼 보일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래서 그뒤로는 자연스럽게 여기가 아니어도.. 정말 다른데 갈곳이 있겠지, 여기 들어간다고 뭐 인생 성공하는건 아니잖아
라는 생각으로 면접을 준비했고 결과적으로 면접장에 들어갈때 그저 '자연스러운 태도, 적당한 웃음, 솔직하고 고민의 흔적이 느껴지는 나만의 대답' 을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면접을 보고 나와서 솔직히 면접을 잘본것 같다. 합격할것 같다는 생각은 안 들었습니다. 따지자면 반반?그저 아리송한 기분...
그러나 한가지 확실한건 그래도 면접보는 순간만큼은 최대한 자연스럽게 임했고, 그냥 짧은 시간이었지만 나를 조금이나마 보여줬다. 만들어진 인물이 아닌 진짜 나를 보여주고 왔구나.
라는 생각은 들었습니다. 그리고 지난주에 기다렸던 최종합격 연락을 받았네요ㅎㅎ
부작용으로는...ㅎㅎ 최종합격 연락을 받았음에도 너무너무 기쁘다기 보다는
이제 시작이구나, 내가 합격했다고 앞날이 꽃길인것은 아니겠지. 또다른 어려움이 있겠지...라는 생각이 들었다는 점이 있겠네요ㅎㅎ
많이 고민했던 컨설팅인데 도움을 받아 오랫동안 기다리던 기업에 합격할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이 마음 잊지 않고 새로운 기관에서 새로운 마음으로 열심히 일해야겠죠 이제는!
글이 좀 주저리주저리써서 두서가 없는데.. 혹여나 저같은 고민이 있으신 분들은 컨설팅 해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다들 건승하시길 바랍니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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